4살 아이의 감정표현과 자기 주장 시작! 정말 미운 4살일까?
"미운 4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저희 아이는 지금, 딱 이 시기. 미운 4살 시기를 지난 5살이 되었어요.
5살이 된 시점에서 돌이켜본 아이의 4살에 나타났던 특징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시기의 아이들을 굉장히 힘들어하시더라고요. 물론,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민주 육아상담소 채널에서는 이 시기의 아이에게 해주어야 하는 올바른 훈육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근데, 정말 미운 4살이냐고요?
음... 이게 참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인 만큼, 아이들이 원하는 게 확실해지고, 그걸 얻지 못하면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짜증이나 울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게 되어 버리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힘이 들 수도 있죠.
근데 또, 그 자기주장이 어떤 면에선 귀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공감하시는 분들도, 그렇지 못하신 분들도 계실 수 있어요. 그냥 '이런 아이도 있구나' 하면서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취향이 생겨버렸다
저희 아이는 분명 3살까지만 해도 치마는 싫다고 했던 아이 었어요.
근데 4살이 된 시점부터 '드레스'만 찾는 공주님이 되어버렸답니다.
4살이 되기 전, 저는 아이에게 입힐 바지들을 몇 벌도 미리 구매해 놨는데 하나도 입히지 못하고 한 해가 지나갔어요.
(아이들 옷은 너무 일찍 사놓는 건 비추입니다)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타협'자체가 불가능했는데요.
옷을 다른 거 입히려고 하면 어린이집 등원시간이 너무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제가 그냥 거의 두 손을 들었었던 1년..^^
반짝이 신발, 엘사신발 신을래!
드레스와 함께 찾아온 신발까지. 자기의 의사표현과 주장이 강해졌어요.
신발도 운동화는 싫답니다. 공주그림이 그려있는 신발, 반짝이 신발, 핑크 신발, 소리 나는 신발..... 아하하하 어쩜 제 스타일과 전혀 다른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드레스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데.. 신발까지는 마음을 내려놓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었네요.
왕관 쓰고 가고 싶어!
그냥 이제 공주공주 콘셉트가.. 보이시나요?
장난감도 공주공주아이템, 공주가 되고 싶다는 말도 했던 저희 아이.
자기주장이 강해진 4살과 맞물려 공주가 좋아진 저희 아이는 공주아이템, 공주 옷들을 무조건 입고, 사고 싶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현재 진행 중)
이것도 다 한때다 싶어 넘어가려고 하지만 저도 제가 입히고 싶은 옷과 스타일의 로망이 있었던 터라,,
쉽게 마음이 접히지 않네요...ㅎㅎ
나도 립스틱 발라줘!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 가끔가다 쿠션을 바르는 모습들을 어찌 그리 잘 기억했을까요?
장난감으로 똑. 같. 이 따라 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냥 웃기더라고요..ㅋㅋㅋㅋ '진짜 천상 여자구나'
가끔은 제가 립스틱을 바르고 있을 때면 자기도 발라달라며 입을 쭈욱 내미는 모습이 귀엽기도 해요.
(언제까지 이런 콘셉트가 지속될는지....)
감정표현을 시작했다
저희 아이는 감정표현을 잘하는 편이에요.
근데 4살이 되니까 말을 좀 더 잘하게 되면서 진짜 아주 확실하게 자기표현을 하더라고요.
사실 좀 더 어렸을 때는 뭔가 맘에 안 들고, 불편한 느낌이 들면 '뿌앵~~' 하고 울어버리는 게 먼저였어요.
근데 그때마다 진짜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려주면서 울면 말을 들어줄 수 없다고, 이런 기분일 땐 이렇게 이야기를 하라고 꾸준히 이야기를 해줬거든요?
그랬더니 어느 순간 '나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아'라는 말을 곧잘 하더라고요.
급변하는 아이의 감정들
근데 문제는 이렇게 '나 지금 기분이 안 좋아'라는 말을 제가 뭔가 하라고 했을 때 하기 싫을 경우, 잘 사용해요.
특히 어린이집을 가기 전 바지를 입혀주면 기분이 안 좋다 시전을 해서 드레스로 바꿔주면 기분 좋게 나가기도 해요.
자기가 원하는 걸 얻는 방법을 알게 된 아이... 인 거죠...?
자기 기분을 이야기할 줄 알게 된 아이
제가 조금만 세게 이야기를 하면 슬픈 표정을 하면서 '나 지금 기분이 안 좋아'라고 이야기를 하는 아이.
나중엔 저에게 와서 세게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엄마가 그렇게 말해서 그랬다고 말하더라고요.
이제 곧 말로 이기지 못할 날이 오겠구나.. 싶은 요즘이네요.
말문이 막히게 하는 아이의 말말말
또 하나, 4살 때 저희 아이가 자주 했던 말은요.
'내가 이렇게 하려고 했었지!'라는 말인데요.
아이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려고 하면 종종 '아니 난 이렇게 하려고 했었지~'라는 말로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요.
진짜 갑자기 말을 더 잘하게 된 요인도 있겠지만 요즘은 빈번히 제 말문이 턱 막힐 때가 많다는 사실...
상황을 정당화하기 위한 아이의 대응
뭔가 행동을 제지하려 제가 '아니~ 안돼!'라고 말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을 정당화하기 위한? 아이의 대응이 시작됩니다.ㅋㅋㅋ
아주 잦은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내가 그걸 먼저 꺼내려고 했지' 혹은 '내가 이걸 올려두고 하려고 했지' 등등..
정말 상황에 딱 맞는 말을 해서 진짜 제가 '아 그랬어?'라고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리더라고요.
미운 네 살이라고 하긴 하지만 이젠 정말 의사소통이 되기도 하고, 완전 억지가 아닌 뭔가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하니까.. '아 그러네?' 하면서 저도 인정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걸 느껴요ㅎㅎㅎ
그러면서 '아 너무 빨리 컸다' '시간 너무 빠르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고요.
이럴수록 아이에게 제대로 된 습관이나 언행등을 제대로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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